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취임 2주년을 맞아 중국과의 건강한 교류 의사를 표명하면서도, '통일전선전술'에 대해서는 단호한 거부 입장을 밝혔다. 이에 중국은 즉각 강한 반발 성명을 발표하며 양안(兩岸)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0일 총통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라이 총통은 '총통 직선 30주년, 용감한 미래 추구'를 주제로 한 연설을 통해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현상 유지가 대만의 전략 목표임을 강조했다. 그는 평화가 선의나 환상에만 기대서는 안 되며, 단결된 국력과 국제 민주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한 '실력'만이 진정한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역설했다. 또한, 지난 2년간 국방 개혁과 비대칭 전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했으며, 최근 의회에서 삭감된 국방 예산에 대해서는 특별조례 및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해 보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은 라이 총통의 연설에 대해 '거짓말과 기만, 적의와 대립으로 가득 차 있다'고 비난했다. 판공실은 대만이 '이제까지 국가였던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아닐 것'이라며, '조국은 결국 통일될 것이며 거센 물결은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 역시 라이 총통을 '트러블 메이커이자 평화 파괴자'라고 맹비난했다.
한편, 대만 최대 야당인 국민당의 정리원 주석도 라이 총통과 집권 민진당이 대만 민주주의의 최대 파괴자라고 비판했다. 이와 더불어 대만 국방부는 전날 중국군 군용기 24대와 군함 6척이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포착되었으며, 이 중 군용기 13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왔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