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퀸즐랜드 주 브리즈번의 한 사립학교 학생이 미국의 악명 높은 테러리스트 유나바머(Unabomber) 테드 카진스키(Ted Kaczynski)에 영향을 받아 자유당(Liberal Party) 관련 시설과 인물을 대상으로 한 테러 공격을 계획한 혐의로 법정에 섰다. 법적 이유로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청소년은 2024년 당시 16세였으며, 반테러 경찰에 체포됐다.
퀸즐랜드 대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검사 수 플린(Sue Flynn)은 피고인이 일반의약품 화학물질을 이용해 자유당 관련 건물과 인물을 공격할 폭탄을 제조하고 테스트했으며, 2024년 브리즈번 노동절 행진을 폭탄으로 공격할 계획도 세웠다고 주장했다. 피고인이 작성한 35,000단어 규모의 자작 선언문에는 「기술 체제」가 사회 문제의 주요 원인이라며 「자본주의적 이상」과 함께 사회 붕괴를 초래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검찰은 피고인이 카진스키가 저술한 「산업사회와 그 미래」 저작물을 소유했으며, 틱톡(TikTok)에서 친구들에게 「유나바머가 맞았다」는 메시지를 전송하고 카진스키의 사망 관련 콘텐츠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카진스키는 1978년부터 1995년까지 17년간 편지폭탄 테러를 단행해 3명을 살해한 인물로, 자신의 선언문이 신문에 게재된 후 테러 활동을 중단했으며 1996년 체포됐다. 그는 2023년 옥중에서 사망했다.
피고인은 2024년 8월 친구의 신고로 체포됐으며, 경찰이 모친의 주택에서 수색 영장을 집행했을 당시 쓰레기통에서 폭탄 재료로 추정되는 화학물질이 발견됐다. 피고인은 2024년 3월 23일부터 7월 29일 사이 테러 범죄 준비 또는 계획 혐의 1건으로 기소됐으며, 14명의 배심원단이 구성됐다. 피고인은 불리함을 인정하지 않았으며, 재판은 약 10일간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