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여성 소방관의 극단적 선택을 초래한 직장 내 괴롭힘의 가해자로 지목된 상급자가 과거 익명 신고 시스템에 신고된 전력이 있으면서도 무혐의 처분을 받은 후 승진 발령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소방공무원노동조합 관계자는 15일 「해당 상급자 B소방경이 이미 내부 익명 신고 시스템인 '레드휘슬'에 갑질 관련 내용으로 신고된 전력이 있다」고 밝혔다.

B소방경은 레드휘슬 신고 이후 지난해 7월 인사발령으로 내근에서 외근인 현장대응단 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같은 해 10월 여성 소방관 A씨가 「과도한 음주 회식 등 부당한 업무 지시」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 광주소방본부는 A씨의 사망 원인을 「남자친구와의 갈등」으로 기재했다가 유족의 강한 반발을 받았다.

유족과 약혼자가 감찰을 요청했지만 5개월 이상 방치된 가운데, 내부 감찰 결과 B소spray경은 지난 1월 광주소방본부 계장급 내근 보직으로 발령받았다. 노조는 「외근에서 내근이자 본부로의 발령은 소방 조직에서 통상 진급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소방본부는 「소방경은 3년마다 기관 이동 규정이 있으며 정상적인 기관 전보」라고 해명했다.

진상규명이 지연되자 유족이 소방청에 민원을 제기했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1일 「음주강요 및 감찰조사 요청 묵살 경위까지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지시를 내렸다. 국무조정실은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조사를 주도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번 주 중반까지 광산소방서에서 현장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