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 합금 제조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기술이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초기 단계 스타트업 파운데이션 앨로이(Foundation Alloy)는 기존의 용융 방식 대신 금속 분말을 반복적으로 충돌시켜 새로운 금속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제이크 구글린(Jake Guglin) 파운데이션 앨로이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금속 분말 입자들을 녹이는 대신 서로 부딪히게 한다」며 「다른 기업들이 만들 수 없는 성질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운데이션 앨로이는 2027년까지 주당 수 톤 규모로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보야저 벤처스(Voyager Ventures)가 주도한 2,2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A 펀딩을 유치했다. 트러스트 벤처스(Trust Ventures), 야마하 모터(Yamaha Motors), 미국 프론티어 펀드(America's Frontier Fund) 등 8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 회사의 금속은 자동차, 항공우주, 반도체, 방위산업은 물론 셰프 칼과 명품 시계 제조사까지 다양한 산업에 파일럿 프로젝트로 공급되고 있다.
기존 합금 방식과 달리 파운데이션 앨로이의 고체상 합금화 공정은 용융 과정을 생략해 에너지 소비를 약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기존 용융 방식은 원자 규모에서 완벽한 결정 구조를 만들기 어려워 기공이 남아 금속의 취성을 높이거나 내열성을 떨어뜨린다. 또한 녹는점이 매우 다른 금속들은 합금이 불가능해 잠재력 있는 소재들이 개발되지 못했다.
구글린 최고경영자는 「금속 제조는 요리와 같다」며 「같은 재료도 조리 방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고 비유했다. 파운데이션 앨로이가 개발한 금속들은 전통적인 트레이드오프를 해결해 내열성과 기계적 강도를 동시에 갖추는 것이 가능하다. 초기 제품들은 자동차 공구부품과 항공우주·방위산업용 부품이며, 방위분야에서는 F-35 전투기 부품 공급망을 기반으로 하는 군사용 드론 부품이 초기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