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성장하는 암호화폐 플랫폼 펌프펀(Pump.Fun)의 새로운 기능 펌프펀 고(GO)가 착취적이고 위험한 과제들을 양산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 플랫폼은 사용자가 다른 사람에게 돈을 지불하고 어떤 일이든 수행하도록 요청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으며, 보상은 밈 암호화폐 형태로 지급된다.

펌프펀 고의 초기 바운티 과제들을 살펴보면 문제의 심각성이 드러난다. 대학 강의실에서 욕설을 외치거나 월드컵 경기장에 뛰어드는 것부터 시작해, 인도의 한 남성이 이미 이마에 암호화폐 이름을 문신한 경우(약 3천 달러 상당)까지 다양하다. 또한 노숙자 인터뷰, 직장 퇴직 영상 촬영(3천 달러) 등 노골적으로 착취적인 과제들이 열려있다. 특히 흑인에게 수박을 뒤집어쓰고 특정 말을 반복하도록 하는 인종차별적 요청도 포함되어 있다.

펌프펀은 이용약관에서 사용자들이 법률 준수 책임이 있다고 명시하고, 사기·남용·불법 콘텐츠에 대해 콘텐츠 삭제와 계정 정지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러나 많은 바운티에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가 증거로 제출되고 있으며, 실제 과제를 완료한 사용자가 다른 누군가의 제출본이 선택되어도 이의를 제기할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일부 과제의 경우 보상이 과제 완료 비용보다 적어 실질적인 착취 수준에 이르고 있다.

디지털 보안 및 인권 전문가인 앤드류 포드 라이온스(Andrew Ford Lyons)는 펌프펀 고가 「강압, 괴롭힘, 신체적·법적 위험을 조장하며 불평등을 악용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디지털 경제가 발전하는 방식의 본질」이라고 비판했다. 펌프펀은 현재 사용자 참여도의 급격한 감소에 직면해 있으며, 이 새로운 기능은 추가적인 논란을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