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독일 공장 4곳 폐쇄와 최대 10만 명의 대규모 감원을 포함한 역사적 구조조정 계획으로 인해 경영진과 이사회 간 심각한 대립에 직면했다. 이번 계획은 회사 창립 이래 거의 90년 만에 이루어질 가장 급진적인 개편으로, 기존 발표한 5만 명 감원 계획의 2배 규모다.

폭스바겐은 7월 9일 이사회 승인을 획득하기 위해 이번 구조조정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독일 노총 IG메탈과 일반노사협의회는 공동성명을 통해 「이러한 계획이 추진된다면 온 힘을 다해 이를 저지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프리드리히 머츠(Friedrich Merz) 총리 정부 역시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의 입지를 보존하고 고용을 보장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강력히 반대 입장을 밝혔다.

폐쇄 대상은 하노버, 츠비카우, 에멘, 아우디의 넥카르술름 공장 등 4개 독일 공장이다. 폭스바겐이 본사를 둔 저작센주(Lower Saxony)는 회사 지분 20%를 보유한 주요 주주이며, 수십 년 된 폭스바겐법(Volkswagen Law)에 의해 경영진의 공장 폐쇄 권한이 제한되어 있다. 자동차 분석가 토마스 베송(Thomas Besson)은 「경영진이 이번 조치가 필수불가피함을 입증해야 한다」며 협상이 매우 복잡할 것으로 예측했다.

폭스바겐은 2024년 말 노조와 2030년 말까지 독일 공장 폐쇄 금지와 강제 감원 배제 합의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구조조정은 미국 관세, 중국 자동차 브랜드와의 경쟁, 주요 시장 수출 부진 등 다중 압박 속에서 나온 것이다.

폭스바겐 주가는 수요일 2010년 여름 이후 최저 수준에서 거래되며 약간 하락했다. 올해 들어 약 33% 하락한 주식은 지난주 구조조정 소식 이후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