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노동력 참여율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고는 5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노동통계청(Bureau of Labor Statistics)이 목요일 발표한 6월 고용 통계에 따르면, 일자리를 가지고 있거나 구직 중인 근로 가능 인구의 비율이 61.5%로 하락했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다.

겉으로는 6월 실업률이 4.2%로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긍정적인 신호로 보였으나, 실제로는 노동력의 대규모 이탈이 원인이었다. 단 한 달 사이에 노동력이 72만 명 감소했으며,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인구는 83만 2천 명 늘어났다. 미국 노동통계청 가계조사에 따르면 1년 기준으로 노동력은 100만 명 이상 감소했고, 고용자 수도 106만 명 줄어든 반면 실업자는 4만 명 증가했다. 특히 취업자-인구 비율은 59%로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알리안츠(Allianz) 북미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댄 노스(Dan North)는 「실업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참여율」이라며 「이번 달 큰 폭의 하락이 있었고, 연간 기준으로도 상당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RBC(Royal Bank of Canada) 미국 이코노미스트 마이크 레이드(Mike Reid)는 「실업자 수와 노동력 규모가 동시에 감소한 것」이라며 「퇴직자들의 이탈뿐만 아니라 기존 구직자들이 노동시장을 떠나는 현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25~54세의 '주요 경제활동 인구(prime age workers)'의 참여율이 0.6 포인트 하락해 83.3%를 기록한 것이다. 이는 2023년 12월 이후 최저치로, 은퇴와 이민 감소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이다. 노스 이코노미스트는 「통계를 보면 그런 주장이 잘 맞아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해군연방신용조합(Navy Federal Credit Union)의 최고 이코노미스트 헤더 롱(Heather Long)은 「72만 명이 구직활동을 완전히 포기했고, 숙박·음식업 부문에서 일자리가 감소한 점이 충격적」이라면서도 「1년 전보다는 나은 일자리 시장이지만 기회가 제한적이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