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연구원이 원/달러 환율의 구조적 상향 이동을 진단하고 금융기관의 선제적 대응을 촉구했다. 박해식 선임연구위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까지 1,200~1,300원대 범위에 있던 환율이 하반기 이후 1,400~1,500원대로 단계적으로 상승했다.
환율 변동을 분석한 결과 2015년 1월부터 현재까지 세 차례 구조적 단절이 관찰됐다. 2019년 4월(1,168.7원)→2022년 4월(1,312.4원)→2024년 3월(1,408.2원) 순으로 평균 환율의 높이가 높아지는 계단식 상승 패턴을 보였다.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 확대로 달러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국제 달러 강세까지 겹치면서 이같은 변화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구진은 현재 환율 상승 압력이 높은 상태이며 이러한 기조가 내년 2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새로운 외부 충격이 없다면 환율이 과거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되기보다 현 수준 인근에서 지속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보고서 작성 이후 환율은 더욱 상승해 최근 1,500원대를 넘어섰고, 지난달 1일에는 장중 1,559.2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연구원은 금융기관들이 고환율 장기화에 따른 수익성 변화와 자본 적정성 악화에 대해 상세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