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 장기화에 대비하여 동맹국들에게 약 30조 4천억원(2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재정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익명의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불타는 것을 보고 있고 더 불이 타오르기를 원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자금이 필요하다"며 추가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5년째 이어지는 전쟁 속에서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압박을 지속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요청될 추가 자금은 우크라이나의 방공망 강화, 미국산 무기 구매, 그리고 드론과 같은 장거리 타격 역량 확충에 집중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미하일로 페도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최근 노르웨이, 스웨덴, 독일, 캐나다 등 주요 동맹국 대표들과의 논의를 통해 이 지원안을 구체화했으며, 각국이 20억 달러에서 60억 달러까지 분담하는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원이 현실화하면 우크라이나의 국방 예산은 이미 역대 최대 규모인 850억 유로(약 150조원)에서 더욱 늘어나게 된다.
현재 동맹국들이 올해 약속한 지원 규모는 380억 달러(약 57조 8천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200억 달러가 추가될 경우, 마르크 뤼터 NATO 사무총장이 제시한 연간 600억 달러(약 91조원) 목표치에 근접하게 된다. 이 추가 지원안은 오는 18일 열리는 우크라이나 국방연락그룹(UDCG) 회의에서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예정이며, 오는 7월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개최되는 NATO 정상회의에서도 핵심 의제로 논의될 전망이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최근 장거리 드론 등 무인 무기를 활용해 러시아를 상대로 영토 수복에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4월에는 약 120㎢의 영토를 되찾는 등 2년 반 만에 처음으로 러시아가 새로 점령한 땅보다 우크라이나가 회복한 영토가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