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의 평화 협상 제안 소식이 전해지면서, 최근 부진했던 명품 주식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프랑스 명품 그룹 LVMH (LVMH Moët Hennessy Louis Vuitton)는 5% 가까이 주가가 올랐으며, 구찌(Gucci)의 모기업인 케링(Kering)과 에르메스(Hermès) 주가도 각각 5% 가까이 상승했다. 스위스의 리치몬트(Richemont) 그룹 역시 3.4%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 600(Stoxx 600) 지수도 1.8% 상승하며 전반적인 시장 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및 제재 해제, 시장 회복 신호탄
이번 명품 주식의 급등은 최근 발발한 중동 지역 분쟁의 영향으로 침체되었던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중동은 빠르게 성장하는 명품 시장 중 하나였으나, 전쟁 발발로 인해 수요가 위축되었었다. 특히 중국 소비 부진으로 수년간 어려움을 겪던 명품 업계가 회복세를 보이던 시점에 발생한 전쟁은 매출에 큰 타격을 주었다. 분석가들은 이번 평화 협상안이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과 미국의 석유 제재 해제를 포함하고 있어, 에너지 가격 안정과 인플레이션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약 5분의 1을 차지하는 중요한 해상 통로로, 이 해협의 봉쇄는 국제 경제에 큰 파장을 일으켰었다.
LVMH, 전쟁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 언급
앞서 LVMH는 지난 분기 명품 시장에 대한 전쟁의 부정적인 영향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LVMH는 이란 전쟁으로 인해 1%의 마이너스 영향을 받았으며, 분기별 유기적 성장률이 절반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베르나르 아르노(Bernard Arnault) LVMH 최고경영자(CEO)는 중동 분쟁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세계적인 재앙'이 될 수 있으며, 세계 경제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번 평화 협상안은 14개 조항의 양해각서 형태로, 최종 확정을 앞두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전쟁에 대한 훌륭한 합의를 이루었다"고 밝혔으나, "문서 최종 확정"이라는 조건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