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저명한 현대 미술가 데이비드 호크니(David Hockney)가 88세의 나이로 런던 자택에서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 그의 홍보 담당자인 에리카 볼튼(Erica Bolton)은 금요일 성명을 통해 호크니가 전날 별세했다고 밝혔으며,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70년 화려한 예술 여정, 다채로운 색감과 혁신으로 빛나
호크니는 20세기와 21세기를 아우르는 가장 중요한 예술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70년에 달하는 경력은 멀티미디어적인 접근 방식, 묘사와 원근법에 대한 지적 탐구, 그리고 주변 세계를 향한 끊임없는 찬미와 묘사로 특징지어진다. 1960년대 팝아트 운동의 선구자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한 그는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은 화가이자 뛰어난 소묘가로서, 사망 직전까지도 그림을 그리고 실험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끊임없는 실험과 기술의 조화, 시대를 초월한 예술 세계 구축
1937년 영국 북부 요크셔에서 태어난 호크니는 브래드포드 예술학교와 런던 왕립예술학교에서 수학했다. 그는 1960년대 캘리포니아의 자유분방한 풍경부터 고향 요크셔의 목가적인 풍경까지, 시대를 초월하는 다양한 이미지를 포착해냈다.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둥근 안경과 금발 머리로도 유명했던 그는 1960년대 영국과 미국 미술계에서 일찍이 주목받는 인물이었다. 그의 작품은 물과 창문에 반사되는 빛, 단순화된 인물 표현 등 독특한 색감과 스타일로 꿈같은 세계를 그려냈으며, 2018년 그의 수영장 그림 '예술가의 초상(이중 인물)'은 9,030만 달러에 판매되며 생존 작가 최고 경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판화, 사진, 무대 디자인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아이패드를 활용한 디지털 아트까지 시도하는 등 기술 발전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시대를 앞서가는 예술 세계를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