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의 항구 도시 그와다르에서 3일 오후 폭발 사건이 발생했다. 신화통신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트럭에 실린 폭발물이 해안경비대 검문소를 향해 돌진하면서 해안경비대 대원 3명과 육군 병사 1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총 16명이 상처를 입었다.

부상자 가운데 8명은 해안경비대에, 나머지 8명은 육군에 소속돼 있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공격 조직원들이 폭발 직후 총을 쏘고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에 투입된 것으로 보이는 것은 자동차에 탑재된 형태의 급조폭발물(IED)이다. 경찰과 구조 인력이 사건 현장을 관리하고 피해자들을 의료 기관으로 옮겼다.

이 공격의 책임을 밝힌 것은 발루치스탄주를 근거지로 하는 분리주의 무장 조직 발루치스탄 해방군(BLA)이다. BLA는 지난 5월 퀘타 열차 테러에서 29명을 사망하게 한 전력이 있다. 2019년 미국으로부터 테러 지정을 받은 BLA는 지난해 3월 440명의 승객이 탔던 열차를 무력으로 장악했으나 사흘 내에 군의 진압으로 조직원 33명이 사살되고 파키스탄 군인과 탈취 인원 26명이 죽었다.

발루치스탄주는 풍부한 광물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나 파키스탄 전역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낙후된 지역이다. 이 지역의 반정부 무장 세력들은 중앙 정부와 외국 기업들이 지역의 자원을 부당하게 빼내간다고 주장하며 독립 운동을 펼치고 있고, 이를 명분으로 폭력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