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이 20일 청와대 행정관으로부터 '경고성 메일'을 받았다고 공개하며, 40년 공직 생활 중 이례적인 무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부총리급 인사가 대통령 직속 위원회를 향한 대통령실 직원의 갑질을 공개적으로 지적한 사례로, 공직사회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해당 메일은 대통령실 요청 자료 제출 지연을 지적하며 국정 운영 차질을 경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 위원장이 공개한 이메일에 따르면, 청와대 행정관은 위원회 측의 소통 부재로 대통령실 요청 국정과제 관련 필수 자료 제출이 지연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이는 중대한 사안임을 엄중히 고지했다. 메일에는 제출 마감이 5월 17일까지였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위원장은 이를 부총리급 인사인 자신에게 보낸 사실상의 경고성 메일로 규정하며, 공직사회 최고 권부인 대통령실에서 이러한 소통이 이뤄지는 것에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부처 과장·사무관급 행정관이 부총리급 인사에게 직접 자료 제출을 채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통합위원회를 포함한 대통령 직속 위원회들의 21일 청와대 업무보고가 예정된 가운데, 해당 행정관은 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료 제출을 독촉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국민통합위원회가 이미 5월 14일 충분한 내부 논의와 위원장 승인을 거쳐 대통령 보고 사항을 관련 수석실에 전달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청와대가 자신들이 요구한 내용, 특히 수용하기 어려운 사안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요일 밤까지 직원들을 압박하는 촌극이 벌어졌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