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은 조선시대 불교 건축물과 근대 한옥 등 3건을 국가유산으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3일 발표했다. 금산 신안사 대광전은 보물로, 포항 여강이씨 달전재사는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임실 성가리 근대한옥은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됐으며, 향후 30일간의 의견 수렴을 거쳐 확정할 방침이다.
금산 신안사 대광전은 정면 5칸, 측면 3칸 규모의 건물로 16세기에 처음 건립되었다. 목재 연륜 연대 분석 결과 1583년 조성이 확인되었으며, 건축물 곳곳에서 16세기 건축 양식의 흔적을 볼 수 있다. 건물 중앙에는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약사여래와 석가여래불을 함께 모셨다. 특히 대광전은 건축적으로 독특한 구조를 지니고 있는데, 맞배지붕 건물에서 어칸(칸의 중앙 부분)에 대들보를 놓고 그 위에 동자기둥을 세워 중보를 받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주로 팔작지붕 건물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지붕 보강용 부재가 일반적인 곡선이 아닌 직선으로 구성된 점도 건축사적으로 주목할 만하다.
포항 여강이씨 달전재사는 조선시대 성리학자 이언적(1491~1553)의 묘소 관리와 제사를 위해 건립된 건축물로, 원래 승려들이 거주하던 암자에서 출발했다. 1754년 옥성루와 양익실, 고사 등 건물을 증축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조선시대 묘제 문화의 변천과 영남 지역 재사 건축의 특징을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된다.
전북 임실 성가리 근대한옥은 1939년 건립된 건물로, 근대 이후 건축과 생활 양식이 반영되어 구조가 변한 한옥의 특징을 잘 드러낸다. 2중 서까래로 이루어진 지붕 구조, 아치형 창호, 꽃 모양 철제 장식, 실내 붙박이 가구 등이 건축사적 의미를 지닌다. 국가유산청은 안채의 유리 창호, 안방 벽장, 다락문을 필수보존요소로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