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식 토큰 시장이 전례 없는 성장세를 보이며 하루 거래량이 우리 돈 5조 원을 넘어섰다.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한 제도화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관련 상품의 인기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블록체인 정보 기업 더블록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전 세계 주식 토큰 파생상품의 일일 거래량은 35억 7000만 달러(약 5조 4000억 원)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연초 4억 6000만 달러에 불과했던 거래량이 5개월 만에 676% 급증한 수치다. 현재 주식 토큰은 글로벌 제도화가 미완료된 상태로, 직접 주식을 담은 토큰과 가격을 추종하는 파생상품이 혼재되어 있으며, 바이낸스와 하이퍼리퀴드가 거래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지난 3월 한국 주식시장의 대형주·중형주 시가총액 가중 지수를 추종하는 ‘아이셰어스 MSCI 한국 ETF(EWY)’를 상장하여 누적 거래대금 1조 원을 넘어섰다.
전체 주식 토큰의 시가총액 또한 지난 한 달간 26% 급증했다. rwa.xyz 데이터에 따르면, 이달 18일 기준 전 세계 토큰화 주식의 시가총액은 14억 3281만 달러(약 2조 원)에 달했으며, 이는 한 달 전 대비 26.39% 증가한 수치다. 토큰화 자산 중에서는 서클이 2억 1260만 달러로 가장 큰 규모를 보였고, 엔비디아(8679만 달러), 테슬라(8370만 달러), 스트레티지(8220만 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이러한 시장 성장은 미국이 토큰화 시장의 잠재력에 주목하며 제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달 나스닥 거래소가 일부 종목의 토큰 주식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승인했다. 나스닥에서 거래될 토큰 주식은 기존 전통 주식과 동일한 호가창을 사용하며, 투자자에게도 일반 주주와 100% 동일한 법적 권리를 보장한다. 더 나아가 SEC는 이번 주 중 상장 주식의 토큰화 거래를 위한 새로운 ‘혁신 면제’ 방안을 도입할 예정으로, 이는 엔비디아 등 상장사의 승인 없이 제3자가 해당 주식 가격을 추종하는 가상자산 ‘제3자 토큰’을 발행해 거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