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대형 산불이 발생하여 약 5만 명의 주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현지시각 20일, 리버사이드 카운티 주루파 밸리에서 발생한 화재는 강풍을 타고 빠르게 확산했으며, 이보다 앞서 18일에는 로스앤젤레스 북서쪽 시미 밸리에서도 대규모 산불이 시작됐다. 당국은 소방관 800여 명을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와 LA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리버사이드 카운티 주루파 밸리에서 발생한 화재는 1,374에이커(약 556㏊)의 면적을 태웠다. 이 화재로 인근 주민 3명이 연기를 흡입했고 1명은 외상을 입어 치료 중이며, 총 7,200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강변의 마른 나무에 옮겨붙은 불길이 시속 10마일(16㎞)의 강풍을 만나 더욱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리버사이드 카운티 남부 주니퍼 스프링스에서도 약 439에이커 규모의 산불이 발생했다.
로스앤젤레스 북서쪽 시미 밸리에서 18일 시작된 산불은 사흘 만에 1,689에이커 규모로 번졌다. 소방당국은 이 화재가 트랙터가 바위와 충돌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4만 3천 명의 주민에게 대피 명령이, 399명에게는 대피 경고가 내려졌으며, 인근 학교에는 휴교령이 선포됐다. 벤투라 카운티 소방서 대변인은 “헬기, 불도저, 차량에 실린 물 등 모든 가용 자원을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