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대규모 반도체 투자를 배경으로 호남 지역에 대한 집중적인 구애를 펼치고 있다. 지난달 30일 광주에서 개최된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 비전 국민 보고회'에 직접 참석한 대통령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800조원대 반도체 투자에 대해 「차별의 고통과 설움을 견뎌내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만들고 지켜온 호남에 대한 역사적·국민적 보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순신 장군으로 알려진 「약무호남 시무국가」, 즉 「호남이 없으면 나라가 없다」는 표현을 인용하며 호남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영·호남 지역 차별을 조금이라도 교정할 수 있게 돼 참으로 기쁘다」고 덧붙이며 지역 균형 발전에 대한 의지를 표현했다.

이는 단순한 지역 개발 차원을 넘어 정치적 기반 확보 전략으로 해석된다. 호남은 민주주의 발전 과정에서 상징적 역할을 해온 지역으로, 대통령이 역사적 보상이라는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지역민과의 감정적 유대감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