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대 도메네크 포르테 교수와 영국 케임브리지대 사이먼 무어 교수는 2일 인공지능(AI)이 설계한 반도체 회로가 기존 특허를 의도치 않게 베껴 수천 개 칩에 동일한 결함을 퍼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AI가 반도체 설계에 투입되면서 일부 회로 배치 작업 기간이 4주에서 1주로 줄었지만, 그만큼 저작권 추적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지적이다.

오픈AI는 브로드컴과 함께 자체 추론 전용 칩 '할라페뇨'를 기획부터 테이프아웃까지 9개월 만에 완성했다. 포르테 교수는 "의도적 도용이 아니어도 AI가 기존 특허와 유사한 결과물을 수천 개 칩으로 퍼뜨릴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무어 교수는 "소프트웨어와 달리 출하된 실리콘 칩은 물리적으로 수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 파운드리·팹리스도 사후 검증 비용 떠안을 수 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검증된 설계자산만 공급하는 '삼성 첨단 파운드리 에코시스템'을 운영 중이지만, 미검증 AI 툴 사용이 늘면 수율 저하와 사후 특허 분쟁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리벨리온, 퓨리오사AI 등 국내 AI 반도체 팹리스 기업들도 추가 검증 비용을 떠안을 처지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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