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반 통화 스크리닝 스타트업 이퀄AI(Equal AI)가 3000만 달러(약 3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프로서스 벤처스(Prosus Ventures)와 토말레스 베이 캐피탈(Tomales Bay Capital)이 주도했으며, 씽크 인베스트먼츠(Think Investments)와 밸리언트 펀드(Valiant Fund)가 참여했다. 이로써 이퀄AI는 누적 투자액 4200만 달러(약 420억 원)를 확보하게 되었다.

인도 소비자 통화 피로도 해소 목표

인도에서는 스팸, 사기 전화뿐만 아니라 배달, 금융 서비스 관련 문의 등 매일 수많은 전화가 걸려온다. 기존의 발신자 정보 확인 앱이나 정부 시스템만으로는 발신자의 이름만 알 뿐, 통화 목적을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이퀄AI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자를 대신해 전화를 받고 통화 목적을 파악하여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AI 비서 솔루션을 개발했다. 현재 안드로이드 앱으로 출시되어 지난해부터 운영 중이며, 월간 활성 사용자 100만 명, 일간 활성 사용자 30만 명을 넘어섰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AI 비서 기능 및 향후 계획

이퀄AI 앱은 걸려온 전화를 스크리닝하여 통화 목적을 표시하며, "문 앞에 배달해달라"거나 "이웃에게 맡겨달라"와 같은 빠른 답장 옵션을 발신자에게 읽어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직접 맞춤 메시지를 입력하여 AI가 대신 전달하도록 할 수도 있다. 통화 내용은 녹음 및 텍스트 변환되어 기록되며, 요약 정보와 함께 앱 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퀄AI는 향후 알려진 번호의 전화도 스크리닝하는 기능을 추가하고, 사용자의 동의 하에 배달원에게 주소를 문자로 보내거나 예약 전화를 거는 등 능동적인 업무 처리 기능도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iOS 버전 앱과 유료 구독 모델 출시도 준비 중이다.

현지화 및 경쟁 우위 확보

이퀄AI는 자체 오케스트레이션 레이어와 함께 음성 인식, 자동 음성 인식(ASR), 음성 생성 모델을 혼합하여 사용한다. 특히 인도 소비자들의 다국어 혼용(코드 믹싱) 현상을 고려하여 10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하도록 개발되었다. 이러한 현지화 전략은 구글, 애플, 트루컬러(Truecaller) 등 경쟁사 대비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프로서스 벤처스의 티아고 비아나(Thiago Viana)는 "이퀄AI는 현지 상황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사용자들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