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인공지능(AI)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G7 정상회담에 참석하면서, AI 기술의 지정학적 영향력이 급속도로 증대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오픈AI(OpenAI)의 샘 알트만(Sam Altman), 앤스로픽(Anthropic)의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의 데미스 하사비스(Demis Hassabis) 등 약 12명 이상의 기술 지도자들이 수요일 에비앙(Evian)에서 열리는 정상회담 오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첨단 AI 기술의 위험성, 인프라 구축, 국가 주권 등이 주요 의제로 다루어질 전망이다. 프랑스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Élysée Palace)은 온라인 아동 보호도 주요 논의 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스트랄(Mistral)의 아르투르 멘쉬(Arthur Mensch), 코히어(Cohere)의 에이단 고메즈(Aidan Gomez), 신테시아(Synthesia)의 빅터 리파르벨리(Victor Riparbelli) 등 다양한 국가의 AI 기업 경영진들도 참석하기로 했다.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이같은 참석이 국제 정책 결정 구도의 변화를 의미한다고 지적한다. 미국 외교협회(CFR)의 제시카 브란트(Jessica Brandt) 선임연구원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AI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약속을 하기 위해 국가 지도자들은 이제 실제 기술을 개발하는 소수의 민간 부문 경영진들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누가 정책 결정 테이블에 앉는지, 권력이 어디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번 G7 정상회담은 미국이 앤스로픽의 일부 AI 모델에 수출 통제를 실시하는 등 국가 안보를 이유로 AI 기술 규제를 강화하는 시점에서 개최된다. 최근 발표된 고성능 AI 모델들의 사이버 공격 능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디지털 보안 취약점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기업들이 자발적 약속 형태로 아동 안전, 첨단 기술 위험 관리 등에 대한 공약을 제시하고, 이것이 국제적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