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챗봇 「클로드」를 개발한 앤스로픽이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한국 사무소를 공식 개소했다. 네이버와 LG그룹 등 국내 주요 기업이 이미 클로드를 사내 시스템에 도입하고 있는 가운데, 앤스로픽은 서울 거점을 통해 국내 기업 고객 확보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전체 개발 조직에 클로드의 코딩 에이전트 「클로드 코드」를 전면 도입했으며, LG CNS는 수천 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클로드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게임사 넥슨과 한화솔루션, 삼성SDS 직원들도 업무에 클로드를 활용 중이다. 스타트업인 뤼튼테크놀로지스, 채널톡 등도 주요 고객사로 이름을 올렸다.

앤스로픽은 기업 고객 확보에 집중하며 매출을 급속도로 확대해왔다. 올해 5월 기준 연간 환산 매출액은 470억 달러(약 71조 원)로, 지난해 말 90억 달러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기업용 AI 응용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시장에서 앤스로픽의 점유율은 40%에 달하며, 오픈AI(27%)와 구글(21%)을 압도하고 있다.

최기영 한국 대표는 「데이터 주권 및 한국의 규제 환경에 맞는 서비스를 최적화해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크리스 차우리 인터내셔널 총괄은 「한국은 앤스로픽 시장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이라며 「116개국 중 1인당 클로드 사용량이 12위 수준인데 곧 한 자릿수 순위로 올라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앤스로픽은 한국과학기술원 등이 참여하는 국가AI연구거점의 60여 명 연구자에게 클로드를 무료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