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챗(Snapchat)을 운영하는 스냅(Snap)이 증강현실(AR) 스마트글래스 신제품 「스펙스(Specs)」의 소비자용 버전을 공식 출시했다. 에반 스피겔(Evan Spiegel) 스냅 최고경영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서 개최된 증강세계박람회(AWE) 컨퍼런스에서 이 제품을 선보였다.

새로운 스펙스의 가격은 219만5천원(2,195달러)으로 책정됐다. 현재 환불 가능한 22만원(220달러)의 보증금을 내고 선주문할 수 있으며, 스냅은 올 가을 미국과 영국, 프랑스에서 먼저 배송할 계획이다. 기존 개발자 및 크리에이터 전용 버전과 달리 이번 제품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첫 번째 정식 소비자용 모델이다.

스냅이 공개한 스펙스의 주요 기능으로는 개인용 디스플레이 화면, 블루투스 연결, 웹 브라우징, 인공지능 기반 시각 보조 기능이 포함된다. 시야각 중앙에 51도 범위의 AR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주변 환경과 물체를 인식하는 다양한 AR 경험을 제공한다. 스냅은 손가락으로 공중에 그림을 그리거나 지도 네비게이션, 3D 지구본 조작 등의 기능을 시연했으나 정확한 애플리케이션 라인업은 추후 공개하기로 했다.

스피겔 최고경영자는 「스펙스는 개발자들이 구축하는 렌즈(앱)로 인해 의미 있는 기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자인상으로는 메타(Meta)의 「레이밴 디스플레이(Ray-Ban Display)」 같은 굵직한 테 스타일을 채용했으나 모서리는 더욱 둥근 형태로 다듬었다. 스냅은 메타나 구글(Google)처럼 럭셔리 브랜드와의 협력 없이 독자적으로 설계했으며, 스피겔은 「현재 오버사이즈 안경이 유행하고 있다」면서 「패션 트렌드보다는 탁월한 기능성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