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가 2026년 임금협약 잠정 합의안에 서명하면서, DS(Device Solutions) 부문과 DX(Device eXperience) 부문 임직원 간 예상 성과급 격차가 크게 벌어져 내부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DS 부문 내 메모리 사업부 임직원은 최대 6억원대 성과급이 예상되지만, DX 부문은 최대 5천만원에 그칠 것으로 보여 임직원들의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합의안에 따르면 성과급은 성과인센티브(OPI)와 DS 부문에만 지급되는 특별경영성과급 두 가지로 나뉜다. OPI는 연봉의 50% 상한이 적용되며 DS와 DX 전체에 해당한다. 반면, 특별경영성과급은 DS 부문 영업이익의 10.5%를 상한 없이 지급하는 방식으로, DS 부문에만 적용된다. 이에 따라 DS 메모리 사업부는 특별경영성과급만으로 약 5억 5천만원을 포함해 총 6억원 상당의 성과급을 기대하고 있다. 심지어 연간 조 단위 적자를 기록하는 DS 내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부도 OPI를 포함해 2억 1천만원 상당의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특별경영성과급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DX 부문은 OPI만 받을 수 있어 연봉 1억원 기준 최대 5천만원을 넘지 못한다. DX 부문은 올해 1분기 3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연간 적자를 내는 DS 비메모리 부문에 비해 4분의 1 이하의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상생협력 차원에서 지급된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마저 DX 임직원들의 반발을 더욱 자극하는 요인이 되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의 조합원 수는 한때 7만 7천명에 육박했으나, 최근 7만명 수준으로 급감했으며, 일부 DX 조합원들은 노조 교섭권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등 조직적인 반발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DS 부문의 실적이 워낙 좋았던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하며, 향후 DX 실적이 개선되고 DS 실적이 하락할 경우 이번 합의가 또 다른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