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일본 및 이탈리아와 함께 첨단 스텔스 전투기를 공동 개발하는 '글로벌전투공중프로그램'(GCAP)에 60억 파운드(약 12조 원) 규모의 장기 자금 지원을 확정하고 계약 체결을 준비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동안 자금 지원을 미뤄왔던 영국이 최종 결정을 내리면서 3개국 간의 전투기 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이번 결정은 2024년 7월 출범한 영국 노동당 키어 스타머 정부가 GCAP에 대한 재정적 확약을 미뤄온 가운데 나왔다. 당초 2025년 말로 예상됐던 장기 계약 체결은 영국의 10년 군사 전략인 국방 투자 계획 지연으로 보류된 바 있다. 특히 최근 몇 주간 일본이 영국에 GCAP 추진을 강하게 압박했으며, 이베트 쿠퍼 영국 외무부 장관의 도쿄 방문 시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이 이례적으로 영국이 장기 계약 서명을 더 이상 지체해서는 안 된다고 직설적으로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GCAP는 2022년 12월 발표되고 이듬해 12월 국제 조약이 체결된 프로젝트로, 영국 BAE 시스템스, 이탈리아 레오나르도, 그리고 일본항공산업진흥주식회사(JAIEC) 등 3대 주요 기업이 핵심 설계 및 개발을 맡는다. 이들은 합작 회사 '에지윙(Edgewing)'을 설립했으며, 이미 영국에서 4천여 명의 직원이 프로젝트에 투입되어 시제기 작업도 진행 중이다. 3개국은 GCAP를 통해 미국 F-35 전투기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첨단 공중전 시스템 기술에 대한 주권적 통제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첫 인도 목표는 2035년으로 설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