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이 원정 응원석 운영을 대폭 개선하기로 결정했다. 연맹은 17일 열린 2026년도 제2차 이사회에서 각 구단이 한쪽 골대 뒤 관중석 전체를 원정 응원석으로 배정하도록 규정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일부 구단이 원정 응원석을 지나치게 협소하게 배정하거나 밀집도와 관전 시야를 차별하는 관행을 시정하기 위한 조치다. 원정 응원석을 일부만 배정하는 구단은 나머지 좌석을 중립 응원석으로 운영해야 한다. 중립 응원석은 홈과 원정 팬 모두 입장 가능하지만 깃발, 북, 악기 등 응원 도구 사용은 제지될 수 있다.

연맹은 제주 SK의 올팬존 방식과 일본 J리그의 믹스존 사례를 참고했으며, 구단들이 경기장 규모와 원정 팬 규모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한쪽 골대 뒤가 복층 구조인 경우 1층부터 개방하고 원정 응원석이 매진되면 2층을 추가 개방할 수 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김호남 K리그 어시스트 이사를 신임 선수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광주, 제주, 인천, 수원FC, 포항, 부천에서 활약한 후 2024년 초 은퇴한 김 위원장은 선수 관련 제도 개선과 선수 권익 보호 역할을 담당한다.

아울러 2027년부터 시행될 K리그 경기장 인증제를 운영할 인증위원회도 구성됐다. 인증제는 관람 환경, 선수 시설, 안전시설, 이동 약자 시설, 그라운드 등을 평가해 경기장에 1~4성급 등급을 부여한다. 내년부터 K리그1은 1성급, K리그2는 2성급 이상을 받아야 K리그 홈구장으로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