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규모의 통근 철도 시스템인 롱아일랜드 철도(LIRR)의 파업이 사흘째를 맞은 18일(현지시간), 뉴욕시와 교외를 오가는 첫 평일 출근길이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LIRR 노조는 임금 인상 및 의료보험료 등을 두고 수년간 이어온 뉴욕 메트로폴리탄교통국(MTA)과의 협상이 결렬되자 지난 16일부터 파업에 돌입했으며, 양측은 이날 오후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아 막판 조율에 나섰다.

평일 하루 약 25만~30만명이 이용하는 LIRR은 뉴욕 맨해튼과 롱아일랜드 지역 약 190km를 연결하는 핵심 통근 철도다. 운행이 전면 중단되면서 롱아일랜드에서 뉴욕시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은 승용차, 버스, 지하철 등으로 수단을 바꿔가며 큰 불편을 겪었다. 맨해튼에서 근무하는 초등교사 케이티 돌고우는 AP통신에 롱아일랜드에서 퀸스까지만 한 시간이 걸렸다며 퇴근길에 대한 우려를 표했고, 퀸스에서 롱아일랜드 요양원으로 출근하는 맨디 램잔은 통근 시간이 1시간 이상 늘었다고 토로했다.

MTA는 파업에 따른 혼잡을 줄이기 위해 롱아일랜드 6개 지역에서 퀸스 지하철역으로 무료 셔틀버스를 투입했다. 그러나 약 1만 3천 명의 이용객을 예상했던 것과 달리, 상당수 직장인이 재택근무를 선택하거나 자차를 이용하면서 실제 이용객은 2천여 명에 그쳤다. 이에 따라 주요 도로는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LIRR 노조는 성명을 통해 전국적인 물가 상승률과 뉴욕의 높은 물가로 인해 직원들이 생계 압박을 느끼고 있다며 공정한 급여 인상을 요구했다. 반면 MTA 측은 노조의 요구를 수용할 경우 과도한 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맞서고 있다. LIRR 파업은 1994년 이후 29년 만에 처음 발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