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미국예탁증권(ADR)이 연일 급등해도 국내 본주 주가는 정체된 이유로 전문가들이 28일 '한국 자본시장의 체력 한계'를 꼽았다.
곽상준 신한투자증권 지점장은 이날 파이낸셜뉴스 인터뷰에서 "한국 자본시장 사이즈가 작아서" ADR과 본주 간 괴리가 벌어진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7~8월 급락장에서 저가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의 대기 매물이 약 150조원대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김장열 바른투자자문 대표는 오픈AI의 신모델 '아스트라' 등장을 계기로 "반도체 수요가 금리 부담을 뛰어넘는 국면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그는 "금리가 6%, 7%가 되더라도 메모리 수요는 그걸 이길 것"이라며 삼성전자 주가도 "지금처럼 네 배, 다섯 배를 왔다갔다 하는 수준은 벗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8년 이후 레거시 D램 마진 하락 우려도
곽 지점장은 앤스로픽과 오픈AI가 필요로 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를 한국 돈으로 1700조원 이상으로 추산하면서도,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생산량 증설을 거론하며 "HBM은 버텨도 레거시 D램은 2028년 끝자락부터 마진이 확연히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수요 증가 속도가 공급을 앞설 것이라며 "영업이익이 줄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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