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가 금요일 뉴욕증시에 상장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기록했다. 종목코드 'SPCX'로 데뷔한 스페이스X는 주당 135달러에 5억5000만 주 이상을 판매해 약 750억 달러를 조달했다. 이는 기존 최고 기록인 사우디 아람코의 290억 달러를 크게 초과하며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상장이 됐다.
상장 첫날 주가는 장중 30% 이상 상승했으며, 최종적으로 19% 오른 160.95달러로 마감했다. 당시 시가총액은 일시적으로 2조25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스페이스X는 미국 내 여섯 번째로 비싼 상장기업 지위를 확보했다. 이로써 회사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세계 최초의 「조만장자」가 되었다.
주목할 점은 시장의 반응이다. 통상 거대 규모의 IPO는 기존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흡수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곤 한다. 하지만 스페이스X 상장 당일 S&P 500은 0.5% 올랐고, 소형주 지수인 러셀 2000도 0.79% 상승했다. 증시 전반이 하락하지 않은 것은 시장에 여전히 충분한 「대기 자금」과 위험자산에 투자하려는 의욕이 존재한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는 지난주 이란 관련 뉴스를 둘러싼 증시 반응과 맞물린 현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 차례 협상 진전을 언급하자 시장은 호응했고, 특히 마이크론 같은 빅테크 기업 주가가 11% 이상 뛰어올랐다. 이는 투자자들이 긍정적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