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가 13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에 자금세탁방지법과 제재법 위반을 이유로 12억달러(약 1조6000억원) 벌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7억5000만달러(약 1조원)는 통화감독청(OCC) 몫으로, OCC가 부과한 역대 최대 규모의 민사제재금이다.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에 따르면 BofA는 은행비밀법(BSA) 규정을 고의로 위반해 50억달러(약 6조7000억원) 넘는 수상거래를 정해진 기한 내 신고하지 않았다고 자인했다. 이 중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이상은 중국 자금세탁 조직과 연계된 거래, 사기, 미국·멕시코 접경지역의 무역 기반 자금세탁 등 국가안보와 직결된 위험거래로 분류됐다.

베센트 재무장관 "전체 금융시스템에 불법자금 위험 노출"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이 정도 규모의 은행이 자금세탁방지·제재 의무를 지키지 못하면 그 파장은 은행 자체를 넘어 미국 금융시스템 전체를 심각한 불법자금 위험에 노출시킨다"고 말했다. 재무부는 이번 제재가 역대 세 번째 규모라고 밝혔다. BofA는 신고되지 않은 수상거래에 대한 제3자 검토와 거래감시·고객실사 체계에 대한 독립적 검토를 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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