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연방검찰은 6일 1998~2005년 연방정보국(BND) 국장을 지낸 아우구스트 하닝(80)을 반역적 간첩 및 국가기밀 유출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2012년부터 여러 BND 국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전직 간부 만프레트 데도 반역 방조 혐의로 함께 붙잡혔다.

검찰에 따르면 하닝은 퇴임 5년 뒤인 2010년부터 만프레트 데로부터 기밀 문서를 계속 넘겨받기로 공모했고, 2022년 6월까지 12년간 약 2000건의 문서가 전달됐다. 문서에는 이란 핵개발, 러시아군 동향, 동맹국 정보기관 관련 기밀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닝은 이 정보를 자신의 민간 컨설팅 사업에 활용해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독일 매체 슈피겔은 하닝이 아제르바이잔 정보기관 관계자와 접촉했다고 보도했으나, 검찰은 구체적 접촉 대상국은 공개하지 않았다.

메르츠 총리실 대변인 제바스티안 힐레는 "제기된 의혹은 심각하다. 상황을 분석해 끝까지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방검찰청 대변인 이네스 페터손은 "보도자료에 담긴 내용 외에는 추가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닝 측 변호인 레온 크루제는 "의뢰인은 부당하게 기소됐다"고 반박했다. 독일에서 반역죄는 최고 무기징역이 선고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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