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개발사 앤스로픽(Anthropic)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신청서(S-1)를 공식 제출하고 나스닥 상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클래스A 보통주를 나스닥 글로벌셀렉트마켓에 종목코드 'ANT'로 상장할 계획이며,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대표 주관사를 맡는다.

신청서에 따르면 앤스로픽의 올 상반기(1~6월) 매출은 163억 달러로 전년 동기 11억6300만 달러보다 약 1300% 급증했다. 다만 같은 기간 순손실은 807억 달러에 달했다. 회사 측은 이 중 720억 달러가 투자 유치 과정에서 발행한 금융상품의 비현금성 평가손실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손실은 6억9300만 달러로 전년(21억4000만 달러)보다 줄었고, 영업활동현금흐름은 39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컴퓨팅 인프라 비용은 89억5000만 달러로 전년(23억3000만 달러)의 네 배 가까이 늘었다. 직원 수는 2024년 말 940명에서 올해 9월 말 5300명으로 늘었고, 연매출 10만 달러 이상 고객은 1만1900여곳, 100만 달러 이상 고객은 1900여곳으로 집계됐다.

위험요인에 94쪽 할애하며 "인류에 실존적 위협" 자인

약 400쪽 분량의 신청서 중 94쪽이 위험요인 설명에 할애됐다. 앤스로픽은 자사 AI 기술이 "인류에 파국적 또는 실존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이런 우려가 "회사 내부에서도" 존재한다고 명시했다. 모델이 사용자나 제3자의 지시 없이 의도치 않거나 자율적인 방식으로 작동할 위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앤스로픽은 올해 초 시리즈H 투자 유치 당시 기업가치 9650억 달러를 인정받았다. 상장 시점과 공모가, 공모 주식 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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