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개발사 앤트로픽이 기업공개(IPO) 시점을 당초 예상됐던 10월에서 11월로 늦추고, 목표 기업가치를 약 2조달러(약 2800조원)로 제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이번 상장을 통해 최대 1000억달러(약 140조원)를 조달하는 방안을 투자자들과 논의하고 있다. 이 규모가 실현되면 지난 6월 12일 나스닥에 상장해 750억달러를 조달한 스페이스X의 기록을 넘어서는 사상 최대 IPO가 된다. 스페이스X는 상장 첫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약 1조7700억달러까지 오르며 역대 최대 규모 기업공개로 기록됐다.

앤트로픽이 상장 시점을 11월로 늦춘 것은 3분기 실적을 투자자에게 제시하기 위한 조치로 알려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앤트로픽의 연환산 매출은 지난해 말 약 90억달러에서 올해 7월 말 650억달러로 급증했으며, 연말까지 11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번 일정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최종 승인 여부에 따라 바뀔 수 있다. 최근 AI 개발 속도를 둘러싼 업계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AI 개발사들에 속도 조절을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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