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중앙은행이 7일 공식 환율을 1달러당 1300디나르에서 1500디나르로 15% 낮췄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이 막히면서 수출 수입이 급감한 데 따른 조치다.

중앙은행은 성명에서 이번 조정이 "관련 재정·경제·통화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새 환율은 재무부 매입가 기준 1500디나르, 시중은행 기준 1510~1520디나르로 적용된다. 암시장 환율은 발표 전 1600디나르대에서 발표 후 1700디나르를 넘어섰다.

이라크의 하루 원유 수출량은 전쟁 전 360만 배럴에서 8월 234만 배럴까지 떨어졌다가 9월 말 260만 배럴로 소폭 회복했다. 국영 석유판매기구(SOMO)는 9월 선적 원유를 목적지별로 배럴당 15~20.80달러 할인해 팔았고, 국제 원유중개사 비톨은 9월 선적분으로 이라크산 원유 최소 2500만 배럴을 사들였다.

이라크 정부는 2027년 예산에서 지출 217조 디나르, 적자 40조 디나르 이상을 편성하며 원유 수출량을 하루 400만 배럴, 배럴당 58달러로 가정했다. 이는 현재 실제 수출량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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