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과 HD현대일렉트릭 등 국내 전력기기 3사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9일 3사 주가가 일제히 내렸다.

대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효성중공업의 3분기 영업이익을 2961억~3128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35% 안팎 늘었지만 시장 컨센서스인 3280억원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중동 지역 프로젝트의 납기 지연과 일부 북미 프로젝트의 설치 지연이 매출 인식 시점을 늦춘 영향으로 분석됐다. 변압기 매출은 설치와 검수를 마친 뒤에야 실적으로 잡힌다.

美 수주는 쌓이는데 매출은 더디게

효성중공업·HD현대일렉트릭·LS일렉트릭 등 전력기기 빅3는 미국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에 힘입어 4~5년치 수주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미국 초고압 변압기의 평균 납기는 128주, 발전소용 승압 변압기는 144주에 달한다. 그러나 최근 한 달간 효성중공업 주가는 14.9%, HD현대일렉트릭은 19.3%, LS일렉트릭은 7.6% 떨어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하락률(6%)보다 가팔랐다.

대신증권은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지역 반대 여론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규제 강화 가능성을 수주 성장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지목하며 효성중공업 목표주가를 42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HD현대일렉트릭은 115만원에서 102만원으로 낮췄다. 다만 효성중공업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16.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고, 수주잔액의 80~90%는 전력회사용 발주여서 안정성은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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