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에서 데이터센터 신규 승인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공약한 민주당 후보가 주지사에 당선되면서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대 떨어져 6개월 만에 최저치로 밀렸다.

텍사스에서는 민주당 지나 이노호사가 현직 그레그 애벗 주지사를 누르고 차기 주지사로 당선됐다. 이노호사 당선인은 선거 전 공개한 영상에서 "주지사가 되면 주 의회가 텍사스 주민을 보호하는 법을 통과시킬 때까지 모든 데이터센터 승인에 모라토리엄, 즉 금지 조치를 내리겠다"고 말했다. 텍사스 주 의회는 내년 1월 소집되며 이노호사 당선인은 같은 달 19일 취임한다.

같은 날 치러진 연방 상·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양원을 모두 가져가면서 AI 데이터센터 인허가·전력·용수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03%, S&P500지수는 1.58% 올랐지만 반도체 업종은 소외됐다. 엔비디아가 3%,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7%, 브로드컴이 3%대 떨어졌고 SK하이닉스 미국예탁증서(ADR)도 5%대 내렸다. 데이터센터 임대 사업을 하는 코어위브는 9.90%, 네비우스는 6.67% 급락했다.

iM증권 "AI 투자 제약 변수에 민감 반응"

iM증권 양현경 연구원은 "AI 투자 확대를 제약할 수 있는 정책 변수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한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국내 증시도 여진이 이어졌다. 전날 코스피는 장중 4.02%까지 밀렸다가 0.62% 오른 채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0.68% 내린 21만8000원, SK하이닉스는 0.14% 내린 139만6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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