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프랑스와 독일에 6개월간 디젤 비상 비축유 1억2000만 배럴을 방출하라고 요구하며, 응하지 않으면 두 나라에 대한 디젤 수출을 금지하겠다고 2일(현지시간) 압박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장관을 통해 전달된 이번 요구는 유럽연합(EU), 특히 프랑스와 독일을 직접 겨냥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유럽 동맹들은 기존 약속의 이행 속도를 높이고 지속되는 공급 차질에 대응해 추가 물량을 즉시 공급해야 한다"고 썼다. 백악관은 90일간의 디젤 수출금지 조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마로스 셰프초비치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기자들에게 미국의 수출금지 조치가 "유럽인들로서는 예상치 못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니콜라 포리시에 프랑스 대외무역장관은 AFP에 "금지 조치가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미국자동차협회(AAA) 집계로 미국 디젤 평균가는 이번 전쟁 발발 이후 70% 이상 올라 갤런당 6.39달러에 이르렀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고유가가 부담이 되는 상황에서 나온 압박으로, 주요 7개국(G7)은 10월 중순 영상회의를 열어 연료값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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