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태국 해군의 5억 달러(167억3000만 바트·약 6968억원) 규모 차세대 호위함 건조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열흘 만에 경쟁 조선소들의 이의제기로 본계약 서명이 잠정 중단됐다.

태국 해군은 지난 9월8일 한화오션을 우선협상대상자로 발표했다. 입찰에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한국), ST엔지니어링(싱가포르), 아스케리 파브리카·TAIS 게미(튀르키예), 나반티아(스페인) 등 4개국 6개 조선사가 참여했다.

태국 해군이 탈락 업체에 7일간 이의제기 기간을 부여하자 나반티아 등 일부 업체가 자격 요건 미달을 주장하며 공식 이의신청을 냈다. 태국 방위산업협회(DIA) 마낫 웡왓 회장도 옴부즈맨 사무소에 반대 서한을 제출해 "태국 내 조달해야 할 원자재·부품·인력·서비스 비율에 대한 명확한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HD현대중공업은 탈락 사유만 확인했을 뿐 공식 이의신청은 하지 않았다.

서명식은 왜 미뤄졌나

태국 국가조달법 제118조에 따라 이의가 접수되면 본계약 서명은 회계감사원 심사가 끝날 때까지 유예된다. 태국 회계감사원장은 "규정상 이의 심사는 기본 30일이 걸린다"며 최장 60일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탈락 업체는 결과 통보일로부터 90일 안에 행정법원에 제소할 수 있다. 태국 해군은 지난 18일 브리핑을 열어 현지 건조와 기술 이전, 현지 기업 협업·인력 양성, 유지·정비·보수(MRO) 조건을 선정 핵심 기준으로 꼽고 "회계감사원 이의검토위원회의 최종 결정에 엄격히 따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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