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Elon Musk)의 뉴럴링크(Neuralink)와 연관된 스타트업 코히어런스 뉴로(Coherence Neuro)가 뇌암 감지 및 치료용 뇌 임플란트의 인체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코히어런스 뉴로는 호주 로열멜버른병원(Royal Melbourne Hospital)에서 뇌종양 제거 수술을 받는 3명의 환자에게 동전 크기의 임플란트를 일시적으로 삽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술은 약 30분간 진행되었으며, 장기 임플란트 전 안전성을 검증하는 중요한 단계였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로 설계된 이 임플란트는 종양의 고유한 전기 신호를 감지하고 약한 전기 자극을 전달해 종양 성장을 억제하도록 개발됐다. 코히어런스 뉴로의 벤 우딩턴(Ben Woodington) 최고경영자는 「이것은 뇌의 네트워크 문제로, 뇌전증이나 우울증처럼 전기적 상태와 관련된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술의 기반이 되는 연구는 2019년 스탠포드대학교에서 도출됐다. 연구팀은 공격적인 뇌종양인 고등급 교종(high-grade gliomas)이 건강한 신경세포와 시냅스를 형성해 자체 성장을 유도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뇌종양의 약 50%를 차지하는 교모세포종(glioblastoma) 환자들은 현재 MRI 검사를 2~3개월마다 받고 있으며, 진단 후 평균 생존 기간은 15~18개월, 5년 생존률은 10% 미만이다.
코히어런스의 임플란트는 두개골에 위치하며 뇌 조직으로 16개의 확장 스레드가 뻗어나간다. 종양 제거 수술 중 삽입되도록 설계됐으며, 완전히 제거된 종양도 재발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개발됐다. 환자들은 연결된 앱을 통해 증상을 기록할 수 있으며, 의사는 원격으로 치료를 조정하거나 기기가 자동으로 최적화하도록 할 수 있다. 코히어런스는 내년 교모세포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플란트를 영구 삽입하는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뉴럴링크의 신경외과 책임자인 매튜 맥더갈(Matthew MacDougall)은 코히어런스의 자문가 겸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으며, 배로우신경학연구소(Barrow Neurological Institute)의 로리 머피(Rory Murphy) 신경외과 의사도 향후 임상시험에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