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대표직 사퇴 직후 첫 번째 공식 일정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났다. 최고위원회에서 사퇴를 공식화한 같은 날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 현장에서 두 사람의 만남이 이뤄졌으며, 정 전 대표는 문 전 대통령으로부터 격려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대표는 문 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도서전 현장을 찾았다고 직접 밝혔다. 그는 「평산마을로 가려고 했는데 오늘은 안 계신다고 들어 이곳으로 찾아왔다」며 예정되지 않은 방문임을 시사했다. 현장에서는 시민들의 반응이 엇갈렸으며, 정 전 대표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 관련 서적 4권을 구매해 눈길을 끌었다.
정 전 대표는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사퇴한 사실은 알고 계셨고, 등을 두드려 주며 격려해 주셨다」고 전했다. 그는 「오랜만에 뵙게 돼 반가웠고, 따뜻하게 손을 잡아주셔서 온기를 느낄 수 있었다」며 긍정적인 감정을 드러냈다. 사퇴와 관련한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만남은 사전에 조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 전 대표는 「사전에 허락을 받고 일정을 조율한 것이 아니라 평산마을에 인사를 드리려다 불쑥 찾아오게 됐다」고 설명했으며, 문 전 대통령이 「꼭 설명을 듣고 가라」며 만남을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