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pple)이 인도에서 4년 이상 중단했던 신용·체크카드 결제 기능을 복구하고 있다. 애플 계정으로 아이클라우드+(iCloud+), 애플 뮤직(Apple Music), 앱스토어 구매 등 구독 서비스와 디지털 콘텐츠를 카드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서비스는 단계적으로 출시되며, 비자(Visa)와 마스터카드(Mastercard)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가 대상이다.

2022년 5월 인도의 정기 결제 체계 변경에 따라 애플이 카드 결제를 일시 중단한 이후 인도 사용자들은 통합결제시스템(UPI), 인터넷뱅킹, 애플 계정 잔액으로만 구독 결제를 처리해왔다. 인도중앙은행(Reserve Bank of India)이 2021년 도입하고 단계적으로 시행한 규제 체계는 결제 서비스 제공자에게 강화된 고객 인증과 토큰화된 카드 정보 사용을 요구하면서 카드 정보 저장을 금지했다. 이로 인해 국내외 다수 기업의 구독 결제 시스템이 영향을 받았다.

애플은 인도의 규제 틀에 맞춰 카드 결제 지원에 필요한 백엔드 시스템 변경을 완료했다. 최근 단계적 롤아웃을 시작했으며 시간을 두고 모든 적격 사용자로 확대될 예정이다. 지원 문서도 업데이트됐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Counterpoint Research)의 타룬 파탁(Tarun Pathak) 리서치 디렉터는 「오래 기다렸던 결정이 마침내 실현됐다. 구독 갱신 시 발생하던 마찰을 해결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애플의 인도 지역 서비스 사업은 카드 결제 부재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해왔다. 다만 사용자 기반이 확대되면서 다양한 결제 수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카드 결제 복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카드 결제 복구는 인도에서 애플페이(Apple Pay) 출시 가능성에 대한 추측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애플은 아직 인도 진출 계획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