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한국의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월 1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6월 수출액은 1023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71% 늘었고, 월간 수출이 10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독일·중국·미국에 이어 한국이 네 번째다. 무역수지도 361억 달러 흑자를 기록해 월 기준으로는 처음 3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반도체가 다시 성장을 이끌었나
이번 실적을 견인한 것은 역시 반도체였다. 6월 반도체 수출은 448억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약 200% 늘며 처음으로 월 400억 달러 선을 넘어섰다. 인공지능(AI) 서버 확충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 확대가 배경으로 꼽힌다. 자동차 수출도 부품 수급이 안정되면서 6월 한 달 67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보다 소폭 늘었다.
수입과 무역수지는 어떻게 변했나
같은 기간 수입은 661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0.1% 증가했다. 수출 증가폭이 수입 증가폭을 크게 웃돌면서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함께 불어났다. 다만 미국의 관세 정책과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대외 여건은 여전히 우호적이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런 가운데 반도체 한 품목이 전체 수출 증가분의 상당 부분을 떠받치고 있다는 점은 편중 우려로도 이어질 수 있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어느 정도 규모인가
1~6월 누계 수출은 496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8.4% 늘어 반기 기준 역대 최대를 새로 썼다. 같은 기간 수입은 3584억 달러로 16.6% 증가했고, 무역수지는 1383억 달러 흑자였다. 특히 상반기 반도체 수출은 1924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62.6% 늘면서, 이미 지난해 연간 반도체 수출 실적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도 이 흐름이 이어질지는 관세와 글로벌 수요 변화에 달려 있다는 관측이다.
6월 수출이 1000억 달러를 넘은 게 왜 이례적인가
월간 수출액이 1000억 달러를 넘어선 나라는 그동안 독일, 중국, 미국 세 나라뿐이었다. 한국이 이 규모에 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세계에서 네 번째 사례로 집계됐다.
이 같은 증가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까
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실적을 밀어올린 만큼 당분간 호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미국의 관세 정책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대외 변수가 남아 있어 하반기 흐름은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자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