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1위 신진서(25)가 지난해 9월 이후 9개월간 타이틀을 따지 못하며 슬럼프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12년 입단 이후 처음 경험하는 오랜 공백으로, 바둑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신진서는 지난해 10월 란커배 결승에서 당이페이 9단에게 준우승하며 부진의 신호를 보냈다. 이후 11월 삼성화재배, 12월 세계기선전 등 주요 대회에서 잇달아 탈락했고, 최근 종료된 LG배에서도 준결승에서 왕싱하오에게 패배했다. 국내기전에서도 중도에 탈락하며 우승컵을 놓쳤다.

다만 신진서의 현재 성적이 완전히 부진만은 아니다. 올해 현재 19승 5패로 승률 0.792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신민준 9단에 이은 2위다. 하지만 신진서는 2020년 이후 연간 승률 8할 이상을 유지해온 선수답게, 지난해 67승 11패(승률 0.859)에 비하면 뚜렷한 하락세다.

신진서는 22일 방송 인터뷰에서 「최근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결과물이 없어 아쉽다」고 밝혔다. 그는 「타이틀이 많지 않기 때문에 쏘팔코사놀은 꼭 지키고 싶다」며 현재 진행 중인 쏘팔코사놀 최고기사결정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현재 신진서는 변상일 9단과의 쏘팔코사놀 결승에서 2연승을 거두며 6연패 달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한국기원 관계자는 「쏘팔코사놀을 통해 평상시 컨디션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신진서가 이번 대회를 우승한다면 오랜 타이틀 공백을 깨고 하반기 주요 대회들을 준비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