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한국이 추진 중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과 연관된 일본 수산물 수입 재개 문제에 대해 기술적인 측면에서 안전상 우려가 없다는 입장을 24일 밝혔다. 그로시 총장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를 시찰한 후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입장을 공식화했다.
그로시 총장은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국가 정책과 결정은 각국의 책임이지만, 기술적 관점에서 모든 것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IAEA의 임무는 방류가 국제적 원자력 안전 기준을 완벽히 준수하는지 확인하는 것이며, 지금까지는 의심할 여지 없이 그렇다」>고 강조했다. 현재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인근 수산물 수입을 둘러싸고 한국과 협상을 진행 중이며, 한국은 인근 8개 현의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그로시 총장은 일본이 20일 완료한 제20차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평가하면서 <「일본 국내뿐 아니라 IAEA 등 국제 관리 기준을 함께 따르는 점에서 진전 속도가 꽤 인상적」>이라고 언급했다. 동시에 방류 속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서두르기보다 정당한 방법으로 진행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후쿠시마 원전의 폐기 과정과 관련해서는 사용 후 핵연료 처리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나, 용융 핵연료 제거는 상세한 분석이 필요해 더 긴 기간을 상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이 설정한 2051년 폐기 목표에 대해서는 <「좋은 추정치이며 보수적 예측」>이라면서도 새 기술 도입과 업무 효율성 향상 등을 고려할 때 진행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한편 시료 채취 작업에는 한국 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중국, 스위스의 원자력 관련 연구소가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로시 총장은 25일까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 검증 업무를 총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