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태평양 공해상에서 실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를 앞두고 한국 정부에 계획을 미리 알린 것으로 7일 확인됐다. 중국군은 6일 해군 전략핵잠수함 1척으로부터 훈련용 모의 탄두를 탑재한 SLBM 1발을 발사했으며, 이는 사거리 1만㎞ 이상의 3세대 미사일로 추정된다.

중국 측은 발사 전 주중국 한국대사관 무관 채널을 통해 이 계획을 사전에 통보했다. 왕쉐멍 중국인민해방군 해군 대변인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중국 연간 군사 훈련의 정례적인 일정으로, 유관 국가에 사전 통보했다」고 밝혔으며, 한국도 이러한 통보 대상에 포함됐다. 중국은 일본 정부에도 동일하게 발사 계획을 미리 통지했으며, 일본은 자국 안전을 위협하지 않도록 재고를 요구한 것으로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국방부와 외교부는 이 사안에 대해 자세한 입장 공개를 제한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외교, 국방 관련 사항으로 공개가 제한된다」고 밝혔고, 외교부 당국자는 직접 확인을 피하면서도 「한중 양국이 다양한 사안에 대해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외교부는 추가로 「정부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엄중한 안보 환경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역내 평화·안정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역내 국가들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발사는 중국 하이난섬 동쪽 마카오 인근 해역에서 태평양 방향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 궤적상 한국 영공이나 방공식별구역(KADIZ)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으나, 중국은 역내 주변국으로서 한국에도 통보한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