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14일 전체회의에서 영화 '암살자들' 제작진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 채택이 또 불발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대한축구협회 관련 증인 13명의 출석요구안을 의결했다. 지난달 29일에 이어 두 번째 무산이다.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은 허진호 감독 등 제작진을 증인·참고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요구했다. 조 의원은 "영화 제작사나 감독을 불러 사상 검증을 하자는 게 아니다"라며 "5·18 민주화운동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도 왜곡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가 다룬 육영수 여사 사건을 두고 "왜 육영수 여사 사건은 달라야 하냐"고 반문하며, 메가박스가 제공한 총탄 이미지 굿즈의 제작 경위도 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정문 "선례 생기면 누가 자유롭게 창작하나"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은 "영화의 역사적 사실에 대한 해석은 관객과 역사학계, 언론과 시민 사회의 영역"이라며 "국회에서 전례가 만들어지면 누가 자유롭게 예술 작품을 만들겠나"라고 반박했다. 이재정 문체위원장도 영화 내용을 이유로 창작자를 증인으로 부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여야 공방 끝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했고, 문체위는 이용수 대한축구협회장 직무대행과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 등 13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들은 오는 21일 대한체육회 국정감사에 출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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