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서한 공개로 논란 촉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전날 페이스북에 공개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한 감사 서한을 두고 10일 더불어민주당과 날 선 공방을 벌였다.

나 의원은 서한에서 "북한군 포로 리모씨와 백모씨의 자유 의사를 존중해 한국행을 허용한 귀하의 결정을 환영하며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해 1월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한국행 사실을 공개하면서 양국 갈등이 시작됐다. 정부는 사전 비공개 합의를 우크라이나가 어겼다며 8일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했다. 해외 주재 대사 소환은 2008년 7월 이후 18년 만이다.

민주당 "매국" 반발, 나경원 "외교적 자해" 맞서

민주당 이용우 대변인은 10일 서면 브리핑에서 "비공개 약속을 어긴 우크라이나는 두둔하면서 책임을 묻는 우리 정부에는 북한군 포로를 사지에 버리려 한다는 누명을 씌웠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김병주 의원은 페이스북에 "개인의 사욕을 위해 나라를 팔아먹은 이완용과 무엇이 다르냐"며 "매국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썼다.

나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민주당 의원들이 자폭부대처럼 앞다투어 달려든다"고 반박하며 정부의 대사 소환 조치를 "외교적 자해 행위"로 규정하고 철회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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