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주재 중국대사 징취안이 남중국해(필리핀명 서필리핀해) 분쟁과 관련해 중국이 무력을 쓸 경우 필리핀군을 쉽게 이길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필리핀 정치권이 반발하고 있다. 리사 홍티베로스 필리핀 상원의원은 16일 징취안 대사가 이 발언에 대해 사과하거나 정부가 그를 외교상 기피인물(persona non grata)로 선언해야 한다고 밝혔다.

징취안 대사는 지난 15일 현지 언론과의 접촉에서 중국이 무력을 사용하지는 않겠다면서도, 쓸 경우 필리핀군을 쉽게 이길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홍티베로스 의원은 이 발언을 외교적 형태를 띤 "회색지대 공세"로 규정했다.

팔라완주 칼라야안 지방정부는 이에 앞서 독자적으로 징 대사를 기피인물로 지정했다. 그러나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클레어 카스트로 대통령실 대변인을 통해 중국대사를 기피인물로 선언하라는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중국대사관은 필리핀 외교부가 대사 발언의 '무력 사용' 부분을 과잉 해석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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