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인 한강버스에 빌려준 대여금 1072억원 가운데 474억원을 13일 대손충당금으로 인식했다고 밝혔다. 외부 회계법인인 태일회계법인이 한강버스의 기업가치를 장부가액 1452억원에서 927억원으로 525억원 낮게 재평가한 데 따른 조치다. SH공사는 한강버스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으며 민간사업자 이크루즈가 나머지 49%를 갖고 있다.

회계법인 "전액 상환 어렵다"

태일회계법인은 평가보고서에서 "현재 예상되는 현금흐름 상 전액 상환이 불가능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밝혔다. 한강버스는 지난해 148억5000만원의 손실을 낸 데 이어 올해 17억8900만원, 내년 45억3200만원의 영업손실을 추가로 낼 것으로 전망되며 2028년에야 2900만원의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SH공사 "회수불능 확정 아니다"

SH공사는 "대손충당금은 결산 시점에서 채권 회수 가능성을 평가해 예상 손실을 미리 반영하는 회계절차로, 대여금 회수불능이 확정됐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임호선 의원은 "서울시와 SH공사는 부족한 상환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구체적인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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