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9월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개발한 새 운영체제 iOS 27을 전 세계 아이폰 이용자에게 무료 배포하면서 구글 제미나이 대형언어모델을 결합한 신형 음성비서 '시리 AI'를 처음 선보였다. 생성형 AI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지적을 만회하기 위해 구글과 손잡은 결과물로, 9일 공개된 아이폰18 프로·프로맥스 신제품과 함께 이번 주 매장에 오른다.

시리 AI는 메시지·메모·메일 등 애플 앱을 넘나드는 맥락 기반 작업과 실시간 번역, 자연스러운 대화를 지원한다. 다만 사용 가능 기종은 아이폰15 프로·프로맥스와 아이폰16 이후 모델로 제한된다. iOS 27 자체는 아이폰11까지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지만, AI 기능은 하드웨어 성능 요건 탓에 구형 기기에서는 구동되지 않는다. 클라우드로 처리되는 기능에는 일일 사용 한도가 걸리며, 애플은 향후 유료 확장 요금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베타 단계로, 대기명단에 등록해야 이용할 수 있다.

유럽연합에서는 당장 못 쓴다

시리 AI는 유럽연합(EU)에서는 이번 배포 대상에서 제외됐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은 지난 6월 공식성명에서 "EU 이용자들이 올해 새 소프트웨어를 받을 때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시리 AI를 쓸 수 없어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EU 규제당국이 프라이버시와 보안을 지키면서도 다른 AI 비서를 지원할 수 있는 애플의 해법을 모두 거부했다며, 규제당국이 디지털시장법(DMA)을 시리 AI 출시 즉시 모든 가상비서에 이용자 개인정보 접근권과 앱 제어권을 무제한 부여하라는 식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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