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자신이 소장한 친일파 글씨를 애국지사 유묵으로 잘못 전시한 데 책임을 지고 21일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해 7월 취임한 지 15개월 만이다.

유 관장은 이날 박물관이 배포한 입장문에서 "그간의 모든 비판은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라며 "실추된 박물관의 명예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제가 관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옳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라고 밝혔다.

박중양 글씨를 애국지사 유묵으로 소개했다가 적발

논란은 특별전에서 애국지사 박원근의 유묵으로 소개한 '일반시국은'이 친일반민족행위자 박중양의 글씨로 밝혀지면서 불거졌다. 박물관은 외부 제보를 받고 지난 8월 10일 작품을 철수했다. 유 관장은 2019년 온라인 경매에서 이 유묵을 5만원에 구입했고 전시 개막 두 달여 전 출품을 추천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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